세상보기/사진을 통해 세상보기 4

2012. 3. 3. 부암동

2007년에 부암동의 Art for Life에서 공연을 듣고 식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부암동을 처음 가 보았으나, 어두운 저녁시간에 차로 Art for Life에 왔다가 돌아갔기 때문에 부암동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차가운 밤 공기에 심신이 맑아지는 느낌만 있었지요. 이 날 사진기를 들고 부암동을 어슬렁거렸습니다. 조용했습니다. 여기 저기 집주인이 꽤나 신경썼을 건물들이 보이고, 낮은 담장 너머로 우편배달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아주머니가 보이고, 차고를 개조해서 공방을 만들어 놓고 어린 아들, 딸과 함께 목공품을 만드는 아빠도 보입니다. 삼청동이나 북촌과 다른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사진기를 들고 다니다보면 문득 그 사진기마저도 거추장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사진기 없이 동네를 돌다가 산길로..

[사진] 2010.9.4. 인천 차이나타운

런던이나 뉴욕의 차이나타운을 기대하고 방문한 인천의 차이나타운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확실히 우리나라의 화교들의 경제,사회적 지위는 세계적으로 드물만큼 빈약하다. 전 세계의 주요 도시 중에서 차이나타운이 없는 도시는 서울뿐이라고 한다. 이 날의 사진은 차이나타운의 이국적 풍격을 직접 담기보다는 그 색깔을 담으려 노력한 것들이다